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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오행센터] 출산 후 여한의사도 과연 산후한약을 먹을까?

  • 작성일 : 2015.04.08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9살 아들과 5살 딸을 가진 직장맘 한의사다.

첫째 아이는 비교적 젊은 시절 체력이 왕성할 때 출산을 했기에 일하면서도 크게 아픈 곳 없이 육아를 잘 해내었다.
육아는 해내었다고 표현하는 것에 직장맘들은 공감할 것이다.

둘째 아이는 태교를 환자 보며 침 놓는 것으로 하였기에 직원과 환자들이
“아이가 침 놓는 시늉을 하며 나오는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임신기간 동안 일을 열심히 임했다.

그래도 둘째 아이까지 임신과 출산까지는 체력이 잘 버텨주었다.
하지만, 빠른 복직과 함께 출산 한 달 후에 일본 출장까지 감행하는 겁 없는 산후조리를 해서 결국 나에게 요통이 찾아왔다.

그때, ‘내가 한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후 6~8주라는 산욕기에 산후조리라는 것을
제대로 잘 하지 못하였기에 이래저래 통증이 찾아왔구나’하고 실감했다.
그래서 특히 나처럼 30대 중반 이후 출산한 산모에게는 산후조리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진실과 간절함을 담아 얘기해 줄 수 있다.


내가 스스로를 치료했던 내용을 말하자면 우선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면서 일과 육아, 그리고 살림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서 생기는 계(悸 두근거릴 계) 증상 치료에 집중하였다.
초반에는 영계출감탕(백복령, 계지, 창출, 감초 등으로 조제)을 약 15일간 복용하였더니,
피곤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인 심계 증상과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생기는 증상, 그리고 아침에 얼굴이 붓는 안면부종 증상 등이 많이 호전되었다.
그 후, 기력이 없고 쉽게 피곤한 증상 완화를 위해 녹용을 추가하여 보름 동안 복용했다.

한약, 임신이나 모유수유중에 먹어도 될까
환자뿐만 아니라 내 주변 지인들도 많이 물어보는 단골 질문이다.
나는 이에 대해 독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강한 약은 처방하지 않으며, 모유 수유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처방
( ※한방부인과 논문 참고 : 보허탕, 보허탕가녹용, 용천산, 팔물탕 등)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가 처방하는 한약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다.
나 또한 둘째가 입덧이 심해서 대반하탕(반하, 생강, 인삼, 봉밀)을 복용하면서 냄새도 못 맡았던 김치를 먹게 된 경험이 있고,
출산 후 모유수유 6개월 하는 동안 한약을 내 증상과 체질에 맞게 저농도로 처방해 먹은 후에
아이와 내가 모두 건강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얘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둘째 아이 출산 두달 후부터 시작된 심한 요통(5분간도 서있지 못하여 일하며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주저앉아 이동한 기억이 난다)이
이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한약 복용과 추나도수치료를 2개월 정도 지속하자 다행히도 서서히 완화됨이 느껴졌다.
처음엔 주 3회 치료를 받았고 서서히 치료횟수를 줄였으며 현재도 일과 육아와 살림 세 가지를 완수해야하는
슈퍼 직장맘이기에 피곤함이 느껴질 때마다 1-2주에 한번 씩 추나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한약도 몸에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지어먹으며 몸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 덕분인지 처녀적 몸무게보다 3-4키로 빠진 날씬한 아줌마로 일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한약을 처방하는 방법은 한나라 시대의 명의 장중경 선생님이 지은 <상한론 : 모든 한약처방의 모태가 되는 고서>에 근거하여
육경(태양병, 양명병, 소양병,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을 구분하여 각자의 상태와 증상에게 맞는 최적의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다.
육경 중 나는 태양병에 해당하는데 태양병 사람들은 맥부(脈浮)하여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일을 벌이며 쉬는 날에도 뭔가를 계속 하는 등 움직임이 많아서 병이 알아서 오는 스타일이다.
둘째아이 출산 후에도 일하는 것을 즐기며 출장까지 감행했던 나를 생각하면 딱 나에게 해당하는 스타일이랄까.
피로하면 두통, 뒷목 어깨가 뭉치고 아픈 증상이 자주 있고 추우면 금방 손발이 차가워지고
날씨(계절 온도변화)에 따라 컨디션 차이가 많이 나며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고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감정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감성형에 속하는 태양병!
마침 둘째 출산 시기가 겨울이라 평소 온도에 예민한 만큼 온열치료를 많이 받았는데,
함께 근무하시는 최우정 원장님께 부탁하여 침, 부항, 온향요법, 약찜 치료를 받아서 기혈순환이 잘 되도록 관리했던 것 같다.

평소 몸관리법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명상, 종교활동, 요가 등이 도움이 되고
뒷목과 어깨가 굳어지지 않도록 자주 마사지해주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찬물대신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하며 환절기나 기온이 낮을 때는 모자나 스카프 등으로 목과 어깨부위를 따뜻하게 보온하는 게 좋고
겨울에는 포근한 극세사 잠옷(수면잠옷, 수면양말)을 착용하고 따뜻하게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육경마다 해당하는 증상이 있고 특징이 있고 몸관리법이 따로 있다.

양명병과 태음병은 많이 먹어서 가스가 차고 변비 등 복부가 불편해지는 특징이 있고,
소음병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피로하고 쉬고만 싶은 은둔형의 특징이 있다.
궐음병은 역류성식도염, 기침, 설사 등 몸의 증상과 함께 치밀하고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반복강박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명병과 태음병의 몸관리법은 과식과 야식을 금하는 것, 소음병의 몸관리법은 집에 틀어박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 인생에 임신과 출산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때가 있을까.
평생 건강을 위해서는 출산 후 6~8주라는 산욕기에 건강한 엄마의 몸으로 반드시 회복해야한다.
직장맘이여,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면,
이 골든타임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내 몸을 위한 치료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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